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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시선

2013.11.6 - 11.19

여행... 그 기록, 이탈리아 거리의 악사
이탈리아 골목을 지나다가 나를 멈추어버린 기타 소리..
한줄기 햇살이 벽을 타고 흘러 내리는 자연이 만들어 준 조명아래
음악은 고스란히 풍경이 되었습니다.
고대의 언어들과 나란하게, 저 아래에 가라앉은,
죽어가는 언어들, 그 속에 잊혀지는 기억들
슬퍼하지도 분노하지도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
떨리는 손으로 그 언어들을 길어내는 사람이,
시인이 아닐까
시인만은 되기 싫다고 말하지만, 시인만은 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내가 붙잡은 이미지에서,
비명 한마디 들어내신다면, 눈물 한방울 찾아내신다면,
나는 참 기쁠 것 같다.

두개의 시선 Installation View, Merciel bis,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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