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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 BYUNG WOON

느슨한 숲

2022.11.25 - 2023.1.20

INSTALLATION VIEWS

느슨한 숲 Installation View, Carin, 2022

SELECTED WORKS

PRESS RELEASE

CARIN은 눈으로 덮인 기억을 현실과 꿈 사이의 풍경으로 그리는 윤병운 작가의 [느슨한 숲] 展 을 오픈한다. 이번 전시에는 격자 창 너머로 내다보는 바깥 눈 풍경을 그린 높이3m의 대형 작업을 포함하여 총64점과 지하3층에는 작가의 영상 작업이 전시된다. 격자창 너머로 보이는 빨간 벽돌집 위 그리고 나무, 길에 소복이 쌓인 눈으로 고요함이 전달된다. 갤러리에 들어오면 천고 7m벽에 3m높이의 격자창들이 마주한다. 마치 실제로 빨간 벽돌집 안에서 밖을 내다보는 듯하다. 그런데 벽에 뚫려 있는 창문과 마주 보이는 집 창문의 형태와 갯수가 똑같다. 사실은 집안에서 내다본 창밖 풍경이 아닌 조각조각 풍경을 나누어 담고 있는27.3×45cm의 직사각형 캔버스 45개를 붙여놓은 전시장 벽면이다. 창틀처럼 보이도록 치밀하게 계산해서 배치한 캔버스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화면을 이루면서 격자창을 통해 바깥 풍경을 보고 있는 듯 착시를 일으킨다. 작가는 스스로의 기억에 의존하여 작품 안에서 풍경이 되는 소재들 즉, 집의 크기, 집을 구성하는 붉은 벽돌의 사이즈, 그 집의 창의 크기, 배경이 되는 나무의 높이 등을 마치 현실처럼 자세하게 상상하여 그려 넣는다. 눈에서 멀어지거나 시간에 따라 기억은 흐려지고 사라진다. 어제의 일은 기억에서 멀어지고 과거의 일은 기억이 나듯 기억의 강약을 백색의 시야가 흐려지는 하얗게 탈색된 풍경으로 표현했다. 화면에 등장하는 사물들은 우리 모두의 유년기적 기억을 일깨우고, 고대 조각이나 마주보고 있는 양은 우리 내면의 신화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 모든 것들은 일상과 꿈, 과거와 현재, 현실과 비현실 등 화면에서 불러오는 무의식의 대상이다. 차가운 겨울 풍경을 담고 있는 작품을 보면서 왠지 따스하고 평온하다. 비록 눈 오는 추운 겨울 풍경그림이지만 벽난로 옆 따스한 실내에서 바라보는 듯하다. 빨간 벽돌집은 단단하고 단정한 느낌으로 좌우대칭의 화면 구도로, 숲은 빽빽하지 않은 느슨한 나무들로 안정감이 느껴진다. “겹겹이 공간을 채우면서 시야를 뿌옇게 흐리는 눈의 입자들이 시간의 알갱이처럼 보였습니다. 시간이 쌓이면서 흐려지고 잊히는 기억들…. 그런 망각의 풍경, 망각에서 건져낸 기억들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아주 오래전 일을 바로 어제같이, 혹은 어제를 아득한 옛날같이 기억하기도 하잖아요?”

ARTISTS

Yoon Byung Woon 윤병운

154 Dalmaji-gil 65beon-gil, Jung-dong, Haeundae-gu, Busan

051 747 9305  |  carinoffici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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