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로 (b. 1987) 작가는 홍익대학교 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PBG(2022) 롯데월드몰(2022) CDA (2022)등 7 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도쿄, 서울, 제주, 분당, 부산 등에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이슬로 작가의 작업은 빛바랜 사진처럼 오래된 기억과 경험을 바탕에 둔 탓에 대부분이 선명하지 않다. 마음에서 피어난 다양하고 무질서한 선과 색채가 겹겹이 쌓여 형태를 구성하고 노랫말이 없이 흥얼거리다 사라지는 콧노래처럼 정의할 수 없는 무한한 이미지가 작품에 담겨있다. 작가는 이와 같은 심상을 표현하기 위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고 본능적이며 즉흥적으로 화폭을 채워 나간다.

여느 동시대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이슬로 역시 게임이나 만화 그리고 TV 시리즈나 애니메이션처럼 대중문화를 기반한 다양한 미디어 속 캐릭터와 세계관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다만 이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 작가의 개인적인 삶의 태도가 작품에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연작은 각각이 비슷하지만 뚜렷하게 구분되어 작가의 작품관을 구성하고 있다. 또한 그녀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과감한 붓질의 흔적은 마치 달콤한 디저트를 연상시키며 시각적 자극 이상의 유희를 관객에게 선사하며 작품을 감상하는 매력을 더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