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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on the 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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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February – 31 March, 2022

Installation Views

Selected Works

Introduction

이지수 작가는 성신여자대학교 공예과 학, 석사를 졸업하고 독일 국립할레예술대학교(Burg Giebichenstein) 예술학과 도예전공 Aufbaustudium(박사과정)을 졸업했다.
한국과 독일에서 8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한국무형문화재주관 <잇고,짓고, 품다>(폴란드한국문화원, 폴란드), 창덕궁 내의원 작품소장 <”치유의공간”약방>(한국문화재재단, 창덕궁내의원, 서울)등 130여회의 단체전 및기획전에 참여하였다. 현, 백석대학교 디자인영상학부 문화상품디자인 교수로 재직중이다. 최근 창덕궁에 작업이 영구 소장되었다. Fliessen은 작업의 메인 테마이고 독일어로 흐름이라는 뜻이다. ‘시간의 흐름을 잊을 만큼 몰입한다’라는 심리학적 뜻도 가지고 있다. 이런 몰입의 단계에서 작업을 통해 나는 에너지의 샘솟음과 열정을 느끼며 작품과 하나됨을 느낀다. 작품에 사용된 다양한 흙들은 나의 손과 머리를 거쳐 수년간의 수많은 실험과 습작으로 탄생된 흙을 기반으로 시간의 여정을작품 속에 담고자 하였다. 도자 작업은 많은 축적된 경험과 실험과 계산이 수반된 불의 힘을 조절하는 기본 능력이 있어야 하고 그것과 더불어심미성과 기능성도 충족시켜야 한다. 그래서 때로는 많은 철학적 사고보다. 철저한 계산과 섬세한 손작업을 통한 디자인 실현이 먼저일 경우가 종종 있다. 작가는 자신만의 내재된 생각과 고민을 작품으로 풀어내고 그 완성된 작품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공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공감은 서로에 대한깊은 사려를 전제로 이루어진다. 공예는 예술과 일상이 만나는 부분적 교집합이기에 외부 환경과 현재의 트렌드에 대한 이해와 고려를 함께해야 하는 작업이다. 오브제 작업을 기반으로 한국과 독일에서 공예를 시작한나는 오브제와 실용 도자기의 중간지점을 고집하며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작품들은 혹독한 코로나19의 환경에서도 일상에 가치를 디자인하고 공간과 마음의 치유를 위한 기능을 수반하고자 하였다. 예술만을 위한 예술이 아닌 일상을 위한 예술! 일상을 위한 공예를 생각하며 오늘도 변함없이 몰입하고자 한다.
                                                                        
강석근 작가가 생각하는 공예는 쓰임의 실용성에 작가가 가진 예술적 감성을 담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다. 이 작업은 실용성, 감성, 손, 아름다움 4개의 키워드로 구성하며 쓰임의 실용성을기본 바탕으로 작업하다 보면 예술적인 감성과 대립되지만, 작가는 실용과 예술을 조율하고 양보하며 작업하고 있다. 미술이 '보는 예술'이라면 공예는 '사용하는 예술'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작가의 그릇에는 수면 아래의 빙산처럼 보이지 않는 특징이있다. 무심한듯 마감된 그릇은 도기의 유약과 같은 옻칠이되어있다. 유약을 바른 도기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이지만 나무그릇에 있어서는 매우 특별하고 의미 있는 것이다.김별희 작가는 우리의 생활방식이 현대화 됨에 따라 쓰임새를 잃어가는 ‘전통사물’을 소재로 도자기만이 가진 특성을 이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고 있다. 주로 ‘소반’을 주제로 다도구를 제작하는데,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전통 소반은 대부분조선시대의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 썩고 파손되는 목가구의 특성 때문에 이보다 더 오래된 소반은 접하기 어렵다. 때문에 이러한 물성적인 약점을 가진 소반을 도자기소반으로 구현함으로써 물과 열에 취약한 물질적 한계를 보완하여 다양한 활용방안을 제시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제작된 작품들을 통해 현대인들이 전통에 더 쉽게 전급하길 바란다.
                             
김윤지 작가는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공예전공 학, 석사를 졸업하였다. 2017년 KCDF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2021년 서울 공공한옥 홍건익 가옥 특별전 <집의 사물들-삶의 품성> (홍건익 가옥, 서울), <공예적 공간-윤생 프로젝트5>(LKATE 갤러리, 서울)등 30여회의 단체전 및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양구백자박물관에 작업이 소장되었다. 현, 성신여자대학교와 서울대학교에 출강중이다. 2018년부터 만들어오고 있는 백자다과상 시리즈는 희고 고운백자와 함께 가벼운 찻자리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현대사회에서 바쁘게 살아가다보면 스스로를 충전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느끼기에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가볍게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고민하며 제작하였다.조선시대부터 제작된 백자의 특성을 그대로 활용하고, 조선백자에서 볼 수 있는 형태들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만들고있다. 백색도가 가장 높은 백자 흙을 사용하여 물레를 차고, 예리한 칼로 깎아낸 뒤 950도에 초벌한 후 건강에 유해한성분이 없이 직접 만든 유약을 사용하여 1280도의 고온에서 소성한다. 그 이후 비로소 완성된 백자 그릇들은 투명할 정도로 맑은 빛을 내는 흰색이며 매우 단단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기존에 볼 수 있는 투명유나 매트유가 아닌, 은은한 결정이 피어난하늘빛 유약을 가까이 들여다보며 시각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있다면 좋겠다. 하늘에 흰 눈이 내리는 듯한 결정이 보이는유약은, 더운 여름날 시원한 차를 내어도 좋고, 또 날이추워지면 따뜻한 차를 내어도 어울린다. 하얗고 반짝이는 그릇들과 함께 일상 속에서 차를, 커피를, 또 술을 즐기며기분을 조금 더 가볍게 하는 휴식의 시간이 되기를 바래본다.

신지 테라우치는 1930년 아리타 이삼평의 집터에 가마 미래를 그리며 창조하고, 시대의 흐름에 좌우되지 않는 아름다운 형태를 추구하고 있다. 4대째 이어가며 작가의 뛰어난 기술과 독창적인 감성에 의해 만들어지는 기능적이고 현대적인 디자인의 세라믹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최정호 작가는 자연물을 가장 단순하게 만들어 그 본질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적 감성에 정물화의 느낌을 주는 그림같은 도자기, 정형이 아닌 자연스러운 비정형의 그릇은 한식, 양식 등 어떤 음식도아름답게 담아내고 있다. 최기 작가는 중앙대학교 공예학과 학, 석사를 졸업하고 세종대학교 제품디자인전공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5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2019년 ‘구르마, 십자가가 되다’전 공예작가 참여와 2014년 파리 'Maison & Objet' 등에출품하였다. 바티칸 교황청과 천주교서울대교구명동성당, 청와대, 온양민속박물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었다. 현,강원대학교 생활조형디자인학과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작가는 목공예 작업을 통해 나무에 스며있는 이야기를조각도와 손으로 풀어서 사용자에게 전달하고 함께 공감하기를 원한다. 작품마다 나무를 선택하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그래도 나무와 사람은 인연으로 만나는 것임을 믿기에 그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자 한다.이번 전시 작품에 쓰인 나무들은 몇 해 동안 하나씩 모아서 작업실 한 켠에 보관한 소중한 나무들로 먹감나무, 느티나무, 기소히노끼, 금강송 등이 사용되었다. 작가는 의미 있는 곳에 쓰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나무에 고스란히 담겨 있듯이 그의 작업에도 의미 있는 쓰임이 스며있길 원한다. 공예의 완성은 결국 사용하는 사람의 몫이므로, 사용하는 사람이 행복하다면 그것이 오롯한 완성이라고 생각한다. 나무들과 손의 흔적에 묻어있는 이야기와 사람과 사람의 인연이 전시회에서 따뜻하게 전해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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