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을 막론하고 초상화는 미술사에서 매우 중요한 입지를 가져왔다. 사진의 발명 이전에는 사실의 기록을 위한 수단으로도 그려졌으나, 르네상스 이후 개인의식이 확립되면서 회화적 의미가 더욱 강조되기 시작했다. 인상주의 이후에는 자아 표현의 중요한 수단으로 초상화, 특히 자화상이 많이 그려져 왔다.
갤러리 메르씨엘비스에서는 이러한 역사적 맥락 위에서 각 개인의 현대적 해석을 가미한 세 작가를 통해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개성 넘치는 초상 작품을 소개한다. 각각의 미술적 언어를 통해 보여지는 얼굴들과, 또 보여지지 않지만 축약된 표현을 통한 숨은 호흡을 느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