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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서 Cho Hyenseo

구포성심병원 달력 제작

2015

관계는 우리 인간 존재의 본질적 필연이다. 하지만 급변하는 시대의 가치 변화로 인간관계. 사회관계는 적응하기 어렵다. 이런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은 각자의 관념과 욕구를 추구하기 위해 타인과의 관계에서 주고받는 상처와 자존감을 훼손하는 간섭으로 부터의 방어를 위한 관계(關係)의 거리를 찾아내는 일이다. 또한 우리와의 관계, 현실의 제한된 부분, 비가시적인 것에 대한 인간의 관계가 내적변화에 의해 결정되는 지점인. 나와 나의 관계를 알아차리고 실천적으로 연속되는 만남과 관계를 만드는 방식과 관계를 극복하기 위한 덧붙이기를 계속해온 나 또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말하고자 한다. 눈 맞추기, 가면 같은 표정, 입장 바꿔보기, 즉 그 안에서 삶의 의지들, 꿈꾸는 세계 등을 마음속에 숨어 있던 내면의 경계성이 유연한 자신과의 경험적 공상 대화를 비정형 혹은 인물 초상(肖像)들로 자유롭게 조작하여 쓸데없는 딜레마를 극복하는데 유리 하도록 기억의 공간을 확보한다. 머신 드로잉은 기계화된 인간사회에 대한 비평적 시각을 전개함에 있어서 재봉기계를 선택 하여 기계를 배제시키지 않고 기계와 더불어 사유하고 기계와 더불어 창작한다 이는 이성과 합리, 효율을 우선시하는 현대사회와 그 안에서 본능적 감성과 영감, 생명력을 잃은 모든 존재들을 직시하며, 획일적인 그리드 틀 안에 초상(初喪)하듯 그들의 인상을 표현한다. 이는 기계화된 현실사회와 인간의 관계, 구성원들 간의 관계와 소통에 관한 반성, 성찰의 단계적 과정(桶/通)들을 통해 자신으로부터의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