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한충석 Han Chung Suk

설 선물 세트 제작

2019

한충석의 그림은 사람 사이의 관계와 소통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된다. 그는 왜 우리가 서로 가까워지려 하면서도 동시에 스스로를 숨기고 방어하려 하는지에 관심을 가진다. 그래서 그의 작품엔 사람, 올빼미, 개, 고양이 같은 캐릭터들이 자주 등장하며, 이들은 모두 ‘관계 속에서의 가면’을 상징한다.

작가는 우리가 진심으로 소통하려면 서로에게 여유와 배려의 공간, 즉 ‘관계의 여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의 인물들이 짓는 눈빛은 불안함이 아니라, 상대를 이해하려는 따뜻한 시선으로 바뀌어 있다. 한충석에게 그림은 세상 속에서 자신을 지키고, 진짜 자신을 찾으려는 과정이며, 동시에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려는 진솔한 대화의 한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