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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Park ju ho
Awareness 바라봄
2025.1.10-3.2
INSTALLATION VIEWS
Awareness Exhibition View
SELECTED WORKS
PRESS RELEASE
박주호 Park Juho (b.1980)
박주호는 1980년 부산에서 태어나 신라대학교와 부산대학교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거친 후 부산에서 거주하며 작업해오고 있다. 2009년 부산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대구, 서울, 울산, 창원 등 다수 지역에서의 24회 개인전과 단체전 및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망라하며 신작으로 이어지는 60여 점의 작품이 설치된다. SPACE #1에는 사발에 담긴 쌀, SPACE #2에서는 직관적인 감정을 표현한 색면추상, SPACE #3 공간에서는 화면에 쌀이 가득 채워진 100호 7점의 대작을 선보인다.
밥시리즈는 2006년경 시작되었다. 여느 날과 똑같은 어머니의 밥에서 정성과 사랑을 보았고, 쌀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그것이 은유 하는 마음을 그려 왔다. 그는 소복하게 쌓여 있는 쌀을 수행하듯 반복적으로 그리는 행위에 집중했다. 노동과 같은 반복적 행위는 내면의 고요함을 들여다보게 하고 마음을 비워 내게 했다. 내면을 비우고 깨달음을 얻는 과정에서 몸과 마음의 상태를 면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작업에도 변화가 왔다. 쌀의 형태감을 최대한 배제하고 몸의 움직임에 집중하니 뚜렷했던 형태감이 흐려졌다. 메시지를 함축하거나 화면 앞에서 직면한 에너지를 색감과 추상적인 형태로 변화했다. 이것이 이번 신작인 색면 추상으로 이어졌다.
색면추상은 작가가 그동안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그려온 ‘밥’, 그리고 밥을 대표하는 둥근 조형, 그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오직 색채만으로 심연을 드러내 보고자 시도한 작업이다. 마크 로스코가 여러 이즘의 영향과 개인적 발전의 단계를 거치며 작업을 진행해 왔듯, 박주호 작가도 초현실주의의 오토마티즘과 같이 캔버스를 마주한 순간 자동적으로 발산되는 에너지에 집중하며 그려내는 시도를 하였고, 이를 통하여 밥이 은유 했던 감정과 인간성의 존재와 부재에 대한 고민들을 풀어 놓는다. 그 과정에서 의식의 흐름이 만들어 내는 리드미컬한 움직임, 붓자국은 마치 오르피즘 작가들이 표현한 음악성과도 닮아 있다. 오랜 시간 마음을 꾹꾹 눌러 그려 온 박주호의 밥이 드디어 새로운 국면을 맞아 비상하는 순간이다. 몽실몽실 추상으로 나아가는 동그라미들의 춤으로부터 색면으로 나아가는 박주호의 작품들은 다음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바라봄’
과거 ‘밥’ 형상을 통해 마음에 대해 고민하고 말하고자 하였습니다.
어머니가 주시는 밥에서 마음을 보았고 그 마음을 그림을 통해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나는 지금 시시각각 변하는 마음을 어찌 밥 한 그릇에 담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는 그 지점에서 일어나는 마음에 집중하였습니다.
붓을 들고 화면과 마주하는 그 순간 일어나는 내 ‘몸’과 ‘마음’의 상태를 화면에 옮기니
그림은 물질을 넘어 또 다른 존재가 되었고 그 존재를 통해 내 마음을 발견하는 순간이 나타났습니다.
붓질을 수 번 하는 과정에서 매번 달라지는 표면의 나타남을 보았습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내일이 다름에 그 화면도 매번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그림 스스로가 말하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다음 내가 들어가는 과정에서 때로는 싸움이 일어나기도 때로는 화해를 하기도 합니다.
움직이는 마음을 알아차리는 시간입니다
ART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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